보훈장관 때 "찬성" "반대" 대놓고 말한 적 없어

"최대예우 장소면 찬성" "공식요청 오면 적극 검토"

"이승만은 건국 아버지" "백선엽 친일파 아니다"

발언 종합하면 속내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어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서울 강서구을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지난 26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적 공분을 샀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관련, “나는 반대했다” “억울하다”고 밝히면서, 4·10총선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홍범도 흉상 이전’ 발언 진위와 함께 언론 인터뷰 및 보도, 국회 속기록, 전자관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공개, 정부 보도자료 등을 통해 27일 박 후보를 검증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하고 있다. 2023.12.26.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하고 있다. 2023.12.26. 연합뉴스

검사 출신 후보…초대 보훈부 장관

장관 재임 기관, 역사 왜곡 논란

1965년생인 박민식 후보는 서울대 외교학과 재학 중이던 1988년 제22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서 일하다가,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25기로 수료했으며, 1996년부터 검사로 일했다. 서울지검, 통영지청, 부산지검, 여주지청 등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검을 끝으로 검사직을 그만뒀다. 퇴직 후 개인 법률사무소를 차렸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부산 북·강서갑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016년 제20대 총선과 2020년 제21대 총선도 같은 지역구에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로 각각 출마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2021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 경선 캠프 기획실장,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무특보 등을 거쳐 2022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 비서실 특별보좌역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 국가보훈처장(32대)으로 임명됐으며, 정부조직 개편 이후 2023년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초대 국가보훈부장관을 지냈다.

국가보훈부 장관 재임 기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백선엽 퇴역 장군(창씨명 시라카와 요시노리, 白川義則)의 친일반민족행위 문구 삭제 등이 논란이 됐다.

홍범도 흉상 이전 공개 반대는 안 해

오히려 홍범도 이중서훈 문제 제기

“솔직히 말해서 나는 억울하다. 홍범도 동상을 육사에서 옮기면 우리 부 소관인 독립기념관으로 와야하는데 나는 '국민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반대했다. 나와 (이종섭) 국방장관이 의견이 안 맞아서 티격태격했는데, (군의) 정무적 판단이 약하더라. (…) 보훈부 입장에서는 무국적자인 홍 장군의 국적 회복을 추진하는 등 극진히 예우했는데 야당이 짠 철거 프레임만 각인된 것이 매우 아쉽다.”

- 2024년 3월 26일 오마이뉴스

박 후보는 지난 26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반대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현 주호주대사)에게 책임을 돌렸다. 박 후보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당시 보훈부는 흉상 이전을 반대했지만 국방부가 이전을 찬성했고, 이 문제로 최소한 장관 사이에서 내부 논의나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발언이 내부 논의로 추정되는 만큼, 정부 공식 기록이 남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진위를 가리기 위해선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다만 흉상 이전이 문제가 된 기간, 국회 속기록을 전체 조사한 결과 박 후보가 ‘공개적으로’ 흉상 이전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가 불거진 2023년 8월 말부터 장관직에서 물러난 2023년 12월까지 국회 정무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정감사 속기록에 따르면 박 후보는 문제가 불거진 지 2개월이 지난 10월 26일 국정감사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국방부에서 공식 요청이 없었다’며 ‘최고의 예우를 갖추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국방부 입장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한다’는 발언은 없었다.

 

2023년도 국정감사 정무위원회 회의록(10월 26일). 2024.3.27. 국회 사무처
2023년도 국정감사 정무위원회 회의록(10월 26일). 2024.3.27. 국회 사무처

오히려 일부 발언에선 흉상 이전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발언을 했다.

박 후보는 2023년 10월 13일 국정감사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질의에 “안중근 의사 동상을, 예를 들어서 일본대사관 바로 앞에 설치하면 그것이 맞는 것이냐. 그러니까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문제가 또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여러분들의 많은 그런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최대한 예우 받을 수 있는 장소라면 언제든 찬성”이라고 했다. ‘적재적소’가 있다면 흉상 이전이 가능하다고 해석되는 부분이다.

 

2023년도 국정감사 정무위원회 회의록(10월 13일). 2024.3.27. 국회 사무처
2023년도 국정감사 정무위원회 회의록(10월 13일). 2024.3.27. 국회 사무처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은 국정감사 이전에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도 여러 차례 나왔다.

박 후보는 2023년 9월 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독립기념관에 모시면 우리 홍범도 장군의 그런 독립지사로서의 업적을 더 많은 국민들이 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며 흉상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듯 말했다. 또 “(국방부에서) 공식적인 요청이 오면 한 번 적극적으로 (이전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김태현 : 지금 검토 좀 하고 계신가요? 육사에서 만약에 흉상을 받아주세요라고 하면 어떻게 하실지.

▶박민식 : 말씀하신 대로 그 부분은 육사와 국방부의 소관이고 제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공식적으로 우리 보훈부가 받아주십시오 하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김태현 : 아직은요.

▶박민식 : 아직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그것을 어떻게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성급한 생각이고, 공식적인 요청이 오면 제가 신중하게 잘 검토를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홍범도 장군은 1962년도에 건국훈장을 받은 분입니다. 독립유공자이지요. 그건 명명백백한 팩트이기 때문에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는 그분을 최대한 더 잘 예우할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 제가 오케이를 할 수가 있고요. 아마 독립기념관에 제가 한번 가보니까 육사는 예를 들어서 폐쇄된 공간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육사 생도를 위한 폐쇄된 공간인데 독립기념관은 모든 국민들이 다 가보실 수 있는 공간이지 않습니까. 예컨대 독립기념관에 모시면 우리 홍범도 장군의 그런 독립지사로서의 업적을 더 많은 국민들이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거기 보면 김좌진 장군, 안중근 지사 이런 동상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김태현 : 일단 보훈부 장관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제가 이해하겠습니다.

▶박민식 : 아니, 공식적인 요청이 오면 제가 한번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 2023년 9월 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2023년 8월 30일 BBS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선 “기본적으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그런 분들을 더 잘 모시기 위한, 적재적소의 재배치 문제”라고 한 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흉상 이전 장소를 밀어붙여 국방부나 육사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소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육사와 국방부에 세워진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이전 문제도 논란이 뜨거운데요. 이 사안에 대해서는 보훈부 장관으로서 어떤 입장이세요?

▶ 박민식 : 아시다시피 이 부분은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에서 지금 검토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 말을 해도 될 입장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그런 분들을 더 잘 모시기 위한, 적재적소의 재배치 문제다. 그런데 그것이 마치 철거하는 것처럼 그렇게 보도가 되어서 저는 상당히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근데 흉상이 지어진 자리에서 자리를 옮기는 부분은 굉장히 민감한 일이 아닌가요?

▶ 박민식 : 민감한 일일 수도 있는데 또 육사, 국방부의 입장을 언뜻 들어보니까 그것이 제일 처음에 설치될 때 과연 국민적인 그런 합의나 또 육사의 의견이나 이런 국방부의 의견이나 이런 것을 제대로 들은 것인지. 아니면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어떤 밖에서 강하게 푸시를 한 것인지 그런 데 대해서는 상당히 그런 논란이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거 지금 국방부에서 이 부분은 검토 중에 있기 때문에 제가 개인적으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조금 부적절할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그럼 애초에 자리 선정이 잘못됐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 박민식 : 그런 논란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후략)

- 2023년 8월 30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아울러 박 후보는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홍범도 장군의 국적 회복을 추진하는 등 극진히 예우했다”고 밝혔지만, 가장 앞장 서서 홍범도 장군 ‘이중 서훈’ 문제를 공론화했다.

박 후보는 앞선 2023년 8월 30일 <BBS> 인터뷰에서 “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조차도 독립 서훈 유공자로 딱 한 번 서훈이 됐다. 그런데 홍범도 장군과 여운형 선생은 두 번에 걸쳐서 서훈을 받았다”며, 노무현·문재인 청와대 압박으로 중복 서훈됐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뷰 닷새 뒤인 9월 4일 국회 정무위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2023년 9월 4일 제410호 국회(정기회) 정무위원회 회의록. 2024.3.27. 국회 사무처
2023년 9월 4일 제410호 국회(정기회) 정무위원회 회의록. 2024.3.27. 국회 사무처

“이승만은 건국 아버지…기념관 세워야”

“백선엽 공부하면 할수록 친일파 아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 ”(대한민국 헌법 전문)

박 후보는 국가보훈처장, 국가보훈부장관을 지내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띄우면서 헌법 전문에서 규정한 ‘대한민국임시정부 법통 계승’ 정신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승만은 1925년 3월 18일 임시정부에서 탄핵 당하고, 1960년 4·19 혁명에 의해 쫓겨났다. 그럼에도 그는 2023년 3월 26일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제148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도대체, 왜, 누가 건국 대통령을 이렇게 왜곡하고, 날조하고, 또 방치시켜왔단 말입니까. 진영을 떠나 이제는 우리 후손들이 솔직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업적을 재조명할 때입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그것이 건국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의무일 것이고,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2023년 3월 26일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제148주년 기념사

박 후보는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승만에 대해 찬양 발언을 했다. 그는 2023년 12월 4일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은 한국의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로 평가받아야 한다. 한국의 건국지사는 여러 분이 계실 수 있는데 이 전 대통령은 제일 첫 손에 꼽혀야 할 분”이라며 “얼마든지 건국의 아버지가 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23년 9월 18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선 “보훈처장 되기 전엔 3·15부정선거, 자유당 독재로만 알고 있었다. 스무 권의 책을 읽어 보니 이분이 참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승만이야말로 86세대가 추앙하는 ‘혁명 투사’ 아닌가. 왕정에 반대해 공화정을 세우려다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장관 재직 중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언급하며 사업 추진에 앞장서기도 했다. 민관 공동으로 이뤄지는 이 사업은 국비 30%, 나머지는 모금으로 충당하며, 기념관 건립 사업은 대통령(500만 원), 서울시장(400만 원) 등이 기부하면서 100억 원 넘게 모금했다. 박 후보 본인도 가족들과 함께 1000만 원을 모금했다고 언론에서 밝힌 바 있다.

역사단체와 시민단체, 불교단체 등은 일제 위임통치론 주장, 임시정부 탄핵, 제주4·3 민간인 학살 책임, 6·25 민간인 학살 책임, 장기집권 독재 등을 이유로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반발하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48주년 기념식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3.26.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48주년 기념식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3.26. 연합뉴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백선엽 퇴역 장군의 ‘친일 반민족 행위자(친일파)’ 문구를 삭제한 이력이 있다.

2009년 친일 반민족 행위자 진상 규명 위원회는 백선엽을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규정했다. 백선엽 본인도 1993년 일본에서 출판한 저서 <대 게릴라전 – 미국은 왜 패배했는가>에서 “우리들이 추격했던 게릴라 중에는 많은 조선인이 섞여 있었다. (…) 그러나 우리가 전력을 다해 토벌했기 때문에 한국의 독립이 늦어진 것도 아닐 것이고, 우리가 배반하고 오히려 게릴라가 되어 싸웠더라면 독립이 빨라졌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친일 행적을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박 후보는 2023년 7월 5일 백선엽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 데 이어, 다음 날인 7월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공부를 해보면 해볼수록 이분은 친일파가 아니다. 제가 제 직을 걸고 이야기를 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보훈부는 7월 24일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 검색 및 온라인 참배’란에 게재된 백선엽 장군의 ‘친일파’ 문구에 대해 법적 근거가 없다며 삭제했다.

광복회는 보훈부의 친일 기록 삭제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백 장군의 ‘친일행적’ 기록을 보훈부가 법적, 절차적 논의, 국민적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삭제한 것은 국민 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성급한 판단”이라며 “유사한 논란을 빚고 있는 다른 국가유공 호국인사들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 없이, 유독 백선엽 1인에 대해서만 집착하는 것도 의도적이며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창립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6.30.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창립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6.30. 연합뉴스

재산 29억…장관 재직시 분당 아파트 2채

전관예우 등 인사 청문회서 논란되기도

한편 올해 3월 22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박 후보는 장관 재직 당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과 정자동 아파트 2채 23억 2800만원, 본인과 배우자, 장남·장녀의 예금 7억 5455만 원, 배우자·장녀의 주식 4억 9792만 원 등 총 42억 5933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 후보자는 보훈부 장관 퇴임 후 재산신고에서 재직 중 2억 9000만 원 가량의 재산이 감소했다면서 29억 7167만 원을 신고했다. 재산 감소는 비중이 가장 큰 분당구 아파트 2채의 가액이 23억 2800만 원에서 19억 6200만 원으로 조정된 영향이었다. 예금과 주식은 모두 증가했다.

박 후보는 이번 제22대 총선 후보 등록을 하며 총 29억 918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퇴직하며 정부에 신고한 재산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최근 5년간 5391만 원의 세금을 납부했다고 신고했다.

박 후보는 2023년 5월 23일 보훈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소득세와 관련해 논란이 있었다.

박 후보는 인사청문회에 화가인 배우자의 2017년, 2018년 소득신고 자료를 내지 않았는데, 2017년 개인전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서 배우자 작품 옆에 ‘판매 완료’ 표시인 빨간색 스티커가 확인됐다. 이에 야당으로부터 소득세 납부 문제를 지적받았다.

박 후보는 배우자 소득세 미납 논란에 대해 청문회 당일 소득 신고를 했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공개. 2024.3.27.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공개. 2024.3.27.

본인의 소득세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 후보는 검사를 그만둔 뒤, 변호사 사무소 개업 1년 4개월 여 만에 소득세만 7억 4000여 만원을 납부했다. 당시 야당에선 소득세를 근거로 50억 원 정도 수임료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며 ‘전관예우’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 후보는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여러 가지로 위원님의 지적이 맞다고 본다. 그런 부분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 박 후보는 선관위에 병역을 마쳤다고 신고했다. 전과기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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